불경기 속 가성비 대세: ‘반값 식당’과 치킨의 부상

2024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외식비와 배달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성비 치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치킨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치킨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배달비를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약 3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는 가격을 인하한 치킨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GS25는 이러한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의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인하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 대신 브라질산 닭다리살을 사용하고, 190㎖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하여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특히 금·토·일요일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도 진행하여 7900원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대형마트의 '반값 식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대형마트는 최근 뷔페식 식당을 직영하기 시작했으며,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구입해 가성비 좋은 음식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음식을 담을 수 있으며, 가격은 약 3,800원으로, 베이징 일반적인 한 끼 식사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러한 식당은 경기침체로 인해 밥값을 아끼려는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2024년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2.2㎏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의 2024년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가성비 높은 치킨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생필품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하하고 상시 저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마트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더욱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마트는 자사가 제시한 가격이 반짝 할인 가격이 아니라 최장 1년 동안 유지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임기응변식으로 가격을 낮춘 점은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 소식을 반갑게 받아들이지만, 이마트의 가격 인하가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쌌다는 비판이 따릅니다. 이마트가 인하한 품목은 소수에 불과하며, 전체 품목이 7만여 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그 변화는 미미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2024년에도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무지출"과 "짠테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어, 외출을 줄이고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리오프닝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킨플레이션과 가성비 치킨의 부상은 2024년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유통업체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격 인하 경쟁과 가성비 제품의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시중에 판매되는 닭은 보통 6개월 정도 키운 닭이며, 토종닭은 아닌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토종닭은 1년 6개월 이상 키워야 제대로 맛이 나지만, 질겨서 탕이나 죽으로 끓여 먹으면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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