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의 역사는 일본의 닛신식품 안도 모모후쿠 회장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1958년 아내의 튀김요리에서 착안하여 ‘순간유열건조법’을 발명하고, 이를 통해 싸고 맛있으며 오래가는 라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라면의 기원은 중국의 ‘납면(拉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에 라면을 처음 도입한 사람은 삼양식품의 창업주 고 전중윤 회장으로, 그는 1963년 일본 출장 중 라면을 발견하고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1960년대 한국은 식량이 부족한 시기로, 부유한 사람들은 쌀밥이나 우동을 먹었지만 일반 국민들은 수재비나 칼국수로 연명했습니다. 당시 라면 1봉지의 가격은 10원이었고, 이는 파격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생소한 맛과 조리 방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익숙해지기 어려웠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라면은 서민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도 라면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양식품은 다양한 첨가물과 식용유를 사용하여 라면의 맛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에게 ‘5미(五味)’의 기름진 국물 맛을 제공함으로써 국민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1977년 필자가 삼양식품에 입사했을 당시,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스턴트 가공식품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면발의 굵기와 성분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하며,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식 대체식품(HMR)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즉석밥과 반찬, 찌개 등 다양한 식품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과거 일주일에 3회 이상 라면을 즐기며, 달걀과 양파, 김치 등을 추가해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과다 섭취를 우려하며 라면 소비를 줄이도록 권장해서 요즘은 매우 절제를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과거 ‘70년대 삼양식품에서 13년간 재직했던 경험을 통해, 라면은 오랜 시간 동안 육체적·정서적 만족을 주었던 음식입니다.
현재 라면시장은 200여 종의 다양한 상품과 복잡한 판매 채널로 변화하였으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경영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라면은 처음에는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민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60년대 후반부터는 '보릿고개'를 넘는 일등공신으로 여겨지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라면 시장은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동, 짜장, 짬뽕, 비빔, 스파게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산 라면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 및 검사 성적서 요구가 해제되면서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검사 및 통관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인도네시아 즉석면류 수출액 증가가 기대됩니다. 2025년까지 약 738만 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한국 라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 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경제를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라면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 라면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한국 라면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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