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조선업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호주 호위함 사업(SEA 3000)에서 고배를 마친 것입니다. 이 사업은 약 10조원 규모로, 한국 조선업계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개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경쟁국들에 비해 협력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탈락의 원인 중 하나로 ‘원팀’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 스페인 등 경쟁국들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수주전에 나섰지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각자 따로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한화오션은 최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도 이에 화답하며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조치가 한국 조선업계의 협력 의지를 나타내는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해군의 6000톤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약 7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각각 수주했지만, 이 과정에서 두 회사 간의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주관기관으로서 수의계약을 주장한 반면, 한화오션은 경쟁 입찰을 요구하며 갈등이 격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결국 상호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임원을 군사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HD현대중공업은 이에 맞서 허위 사실 적시로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사가 고발을 취하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조치가 KDDX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K-방산의 수출을 위해 내린 결단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회사는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현재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사업이 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교체하기 위한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며, 사업 규모는 약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3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며, 필리핀은 중형급 잠수함 2척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고발전 취하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외 수주에서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만, KDDX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사가 표면적으로 화해한 것은 사업 전개에 있어 청신호”라며, “호주 호위함 사업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원팀’의 부재가 지적되었으니,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제 서로의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KDDX 사업과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서의 갈등을 극복하고, 해외 수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방산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팀’의 정신이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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