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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뒤 갈릴리와 유대 지역에서 활동했다. 복음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마 3:17)라는 하늘의 선언을 전한다. 여기서 역사학이 다루는 예수와 신앙이 고백하는 그리스도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역사학은 자료와 증거를 통해 사건의 개연성을 살피지만, 신앙은 그 사건의 초월적 의미를 고백한다. 역사적으로 예수가 1세기 유대 사회에서 활동했고, 제자들을 모았으며, 종교 지도층과 갈등을 빚었고,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 아래에서 십자가형을 당했다는 사실은 비교적 강하게 뒷받침된다. 로마의 십자가형은 반역이나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예수의 죽음은 단순한 종교적 사건만이 아니라 당시 로마의 정치·사회적 현실 속에서 일어난 처형이었다. 예..
예수는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며 공생애를 시작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마 3:17)라는 선언은 예수의 삶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여정임을 보여준다. 예수에게 하나님은 먼 하늘의 권력이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사랑과 정의를 요구하는 아버지였다. 예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7-39)고 가르쳤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당시 일부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의 충돌은 유대교 전체와의 결별이 아니라 율법·성전·권위를 둘러싼 해석과 실천의 충돌이었다. 특히 성전 정화 사건은 종교적 상징을 넘어 권력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읽힐 여지가 컸다. 복음서에는 30건이 넘는 기적이 등장한다. 병자를 고치고, 굶주린 사람을 먹이고, 소외된 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사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특정 대표의 거취를 넘어 당 전체의 책임과 쇄신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중권 교수, 조갑제 대표 등이 장 대표의 노선과 리더십을 비판한 것도 결국 국민의힘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장 대표와 일부 강경 보수 세력이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정치적 돌파구처럼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선거 과정에 의문이 있다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권의 정당한 역할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반복적으로 확대하거나 정치적 실패의 원인을 선거 시스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의혹과 사실은 분명히 구분해야 하기 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난 4월 미국 방문은 한미동맹과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불과 50여 일 앞둔 시점에 일정이 2박 4일에서 8박 10일로 늘어나면서 적절성 논란을 낳았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정당한 이유와 성과, 적절한 시기”가 필요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방미 기간보다 실제 만남의 수준과 성과가 당대표의 정치적 위상에 걸맞았느냐는 문제였다. 장 대표 측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의 접촉을 성과로 내세웠지만, 국무부 면담 인사의 직급을 둘러싼 설명이 뒤늦게 논쟁이 됐다. 미국 측 설명과 국내 설명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외교적 성과보다 ‘누구를 만났는가’가 더 크게 부각된 것이다. 물론 랜디 파인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인사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거취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사태와 국정조사, 특검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재선거 주장과 사퇴 요구가 맞물리며 지도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선거관리 논란과 관련해 전면 재선거와 선거소청 확대,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소청 절차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정치적·제도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은 당내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한 채 내부 논쟁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운영 방식과 메시지 전략을 두고 비판이 이어..
정당 대표의 리더십은 권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보다 조직과 국가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단순한 계파 갈등을 넘어, 정치 지도자가 언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 대표직을 지키는 것만이 리더십은 아니며, 필요할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것도 정치적 용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학자 막스 베버는 지도자의 자질로 열정, 책임감, 판단력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인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정당 대표 역시 자신의 임기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 당의 미래와 국민 신뢰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도 지도자의 사퇴는 실패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광주경찰청 방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장 대표 측은 특정 사건의 진상 확인과 경찰 대응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야당 대표의 책임 있는 행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에서는 당 차원의 단합된 대응이라기보다 당대표 개인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행사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당 대표의 공식 행보는 개인의 메시지 전달을 넘어 당 전체의 전략과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다. 따라서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대표 개인의 강한 발언보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함께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 과정에서는 당 전체의 정책적 대응보다는 장 대표 개인의 발언과 현장 장면이 부각되면서 “정당의 집단적 대응이 아닌 개인 정치 이벤트 아니냐”는 지..
최근 정치권에서는 여당 내부를 중심으로 리더십과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내 주요 인사들 사이의 정치적 역할과 향후 전당대회 구도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전체의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정치권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특정 인물 간의 단순한 대립이라기보다, 집권 여당 내부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권력 재편 과정으로 해석된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 이후에도 정책 노선과 조직 운영 방식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민주당·공화당 내부의 계파 경쟁이나, 유럽 내 주요 정당들의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 한국 정치 역시 1987년 민주화 이후 다당 경쟁 구조 속에서 정당 내부의 계파..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끝나는 제도가 아니라 권력과 언론, 사법기관, 시민사회 모두가 같은 원칙을 지킬 때 완성된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 정치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보면 국민들 사이에서 "공정과 정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정부 정책, 국회의 입법, 사법 제도 개편, 선거 관리, 언론 보도 등을 둘러싸고 진영마다 서로를 향해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반복된다. 역사는 권력보다 원칙이 오래 살아남았음을 보여준다. 중국 『사기』와 『자치통감』은 법이 권력자의 도구가 되는 순간 국가의 신뢰가 무너진다고 기록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에게도 직언하는 신하가 국가를 지탱하는 존재로 평가됐으며, 실학자 정약용 역시 법은 백성을 위한 공정한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메이지 시..
최근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이른바 '가을 위기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검찰개혁과 내란특별법 추진, 당내 지도체제 변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검찰개혁과 내란특별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입법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비판과 함께 당내 의견 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러한 논란은 야당뿐 아니라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의 비대위 체제 출범과 검찰개혁 공조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개혁 과제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향후 정치적 주도권 경쟁에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지만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다른 점을 찾기 시작하면 원수가 되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형제가 될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의 결속을 다지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치 원로들의 평가는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지낸 인사는 민주당의 이른바 ‘적통’ 논쟁을 두고 과거에도 당내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다 결국 다시 뭉치는 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역시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 권력 집중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당의 민주적 운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돌아볼 대목은 지난 총선과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한국 정당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은 지역 기반에서 전국 정당으로 변화했지만, 여전히 인물 중심의 계파 경쟁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치학자들은 한국 정당을 서구의 이념 중심 정당과 달리 지도자와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동적 정당 체계’로 분석해 왔다. 1990년대 김대중 정부 출범 과정에서 형성된 민주당 계열 정치 세력은 이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2002년)을 거치며 전국적 지지 기반을 확대했다. 그러나 친노·비노 갈등, 이후 친문과 비문의 대립처럼 정당 내부 권력 경쟁은 반복됐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도 한국 정치의 특징으로 지도자 중심의 빠른 세력 재편과 계파 경쟁 구조..
정권의 지지율이 흔들릴수록 국민이 원하는 것은 더 강한 구호가 아니라 더 투명한 설명과 안정된 국정 운영이다. 그런데 지금 법무·검찰과 경찰을 둘러싼 상황은 국민에게 오히려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10월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수청으로 형사사법체계가 전환될 예정이지만, 법무부 장관은 공석이고 초대 공소청장 인선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중수청 역시 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며, 경찰청장 자리도 1년 9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중수청은 정원과 청사 준비, 공소청 직제와 사건 이관 기준 등에서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현 대검 차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정부는 공백 해소와 공소청 출범 준비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대행이 ..
9월 21일 경기 파주 DMZ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런데 군과 유엔사의 본격적인 현장조사는 사고 엿새 뒤인 27일 시작됐다. 이날 조사팀 40여 명이 투입됐지만 위험성이 높은 미확인 지뢰지역 때문에 폭발 원점까지는 접근하지 못했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군의 설명도 일리가 있다. DMZ는 지뢰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고, 무리한 진입은 또 다른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다. 실제 조사팀은 지뢰탐지기를 활용해 기동로를 확장하며 접근했고, 안전과 인원의 피로를 고려해 작전을 종료했다. 안전 때문에 늦어진 것인지, 대응이 늦어서 안전 확보조차 어려웠던 것인지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이 묻는 핵심은 따로 있다. 왜 사고 직후부터 현장조사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