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평화와 거짓 평화: 한국 사회의 진정한 평화 모색

최근 한국의 대통령 선거로 인해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의 원성이 높아지자, 박근혜를 후보로 내세우고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을 후보로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는 경제 민주화와 서민 복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 문제와 안보 문제는 여전히 주요 쟁점입니다.

평화의 개념에 대한 대립

12월 4일 방송된 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 햇빛 정책이 남북 간의 평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이 정책이 "퍼주기"를 통해 얻은 거짓 평화라고 반박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통한 안보가 진정한 평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어떤 것이 참된 평화이며 어떤 것이 거짓된 평화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문재인 후보는 평화란 신뢰와 화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의 주장은 군사적 억제력이 평화를 보장한다는 로마식 평화관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평화와 안보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평화와 안보의 차이

첫째, 평화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해에서 오는 삶의 형태입니다. 반면 안보는 위협을 바탕으로 한 적대적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은 상호 신뢰를 쌓고 화해의 길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사력을 통한 안보는 상대방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적대감을 조장할 뿐입니다.

둘째, 평화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더 유리합니다. 대북 지원을 통해 얻는 평화의 비용은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지출해야 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보아도, 북한에 대한 지원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참 평화의 모델

역사적으로 평화의 개념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에서의 ‘마음의 평정’이 있습니다. 둘째, 로마에서의 ‘안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의 ‘샬롬’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어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서에서도 평화는 정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시편 85편에서는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춘다”고 말하며, 참된 평화는 정의가 실현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로마서 14장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가 이루어진 평화 가운데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결론

박근혜 후보가 주장하는 군사적 안보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참된 평화는 경제적 지원과 신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는 결국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참된 평화를 모색해야 하며,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 돕고 화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질 때,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규태 성공회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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