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스타들의 반응과 문화계의 변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스타들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빌리 아일리시, 카디 비, 에미넴, 스칼렛 요한슨, 레이디 가가 등 수많은 유명 배우와 가수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지만, 예상과 달리 선거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들은 "공포의 시대가 온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당선은 더 통제적인,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시대로의 복귀를 의미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녀는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깨어 있으며 싸운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여성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배우 존 쿠삭은 "미국 국민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이자 파시스트에게 투표함으로써 스스로를 파괴하라고 선택한 것은 깊은 허무주의의 표시"라며 "이번이 마지막 자유선거였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공포의 시대가 다가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배우 릴리 라인하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범죄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수많은 여성이 그에게 투표한 것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여성에 대한 전쟁(a war on women)"이라며 "여성을 너무나 미워하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카디 비는 트럼프 당선인 측을 향해 "난 너희가 정말 싫다"라고 썼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당신은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원했고,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녀는 "유색인종 여성이 미국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신은 나와 내 딸들, 미국의 여성들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일부 스타들은 미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국판 블랙리스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해적과 같은 범죄적 이미지와 결부된 정치적 분위기가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문화계 변화는 미국 사회에 여러 가지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많은 예술가들이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저항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정치적 논의와 문화적 표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당선은 많은 스타들에게 큰 실망과 두려움을 안겼으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화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향후 미국 사회의 정치적 지형과 문화적 환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 미국 사회의 다양한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