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생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9000t급 기가 프레스 설치 완료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울산공장에 9000t급 초대형 프레스 장비인 ‘기가 프레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주조장비업체 이드라(IDRA)는 현대차가 울산공장에서 9000t급 기가 프레스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며, 공정 가동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이드라는 설비 배송부터 설치, 초기 안정화까지 단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드라와 현대차, 그리고 국내 자동차 부품 솔루션 업체인 SH솔루션이 협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현대차는 이 기가 프레스를 통해 ‘하이퍼 캐스팅’이라는 새로운 다이캐스팅 생산 공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울산에 1조원을 투입하여 하이퍼 캐스팅 전용공장도 설립 중이며, 이번 장비 도입은 양산에 앞선 테스트용입니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6년 전용공장이 가동되면서 시작될 것입니다.

하이퍼 캐스팅 공법은 커다란 틀에 알루미늄 합금 주물을 부어 높은 압력으로 차체 또는 부품을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은 테슬라가 2020년 최초로 도입한 ‘기가 캐스팅’을 기반으로 하며,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이 공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는 물론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 기술을 채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 공법에 주목하는 이유는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기존에 70여 개로 나뉘어 있던 리어 바디 부품을 하나로 통합하여 전기차의 원가를 40% 낮추고, 무게는 30% 줄였습니다. 컨베이어벨트가 사라지면서 공장 생산 면적도 20% 감소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이러한 무게 감소는 전비와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이번 기가 프레스의 핵심은 주물의 배합과 순간적으로 높은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프레스 장비입니다. 이드라는 테슬라의 기가 프레스 초기 공정부터 장비 공급을 전담해 온 업체로, 5500t에서 9000t급 초대형 프레스 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9000t급 초대형 프레스 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이드라가 유일합니다. 이드라의 9000t급 프레스 기기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해 주문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볼보도 2대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테스트하기 위해 9000t급 장비 1대를 주문했다”며 “본격 양산에 적용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기가 프레스의 도입을 통해 전기차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의 9000t급 기가 프레스 설치는 전기차 생산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 생산의 속도를 높이고 원가 절감에 기여할 이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이 현대차의 미래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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