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자위대의 정보통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처음으로 군사용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2025년 1월 24일, 일본 가고시마(鹿児島) 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X 밴드 통신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이 통신위성은 아프리카 남수단 내 평화유지활동(PKO)과 소말리아 아덴만의 해적 대처 활동에 참가하는 자위대의 활동에 활용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도서 방위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처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로 현재 이용 중인 민간위성 3기를 2020년 말까지 모두 신형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첫 위성을 발사한 뒤, 2018년 3월과 2020년 말에 차례로 통신위성을 발사하여 육해공 자위대가 상호 통신할 수 있는 종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영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투기 탑재형 차세대 미사일 기술 연구를 올해 중에 마무리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이 미사일은 새 합동공대공미사일(JNAAM, Joint New Air-to-Air Missile)로, 일본 정부는 2014년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이 사업은 일본이 해외 무기 수출과 기술 제공의 길을 연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마련한 뒤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NAAM의 기반은 영국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과 공동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입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공 미사일 ‘AAM4’ 기술과 결합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티어는 미사일의 고속을 유지하는 엔진과 긴 사거리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목표물에 대한 유도 능력이 다소 부족합니다. 반면 AAM4는 목표물의 탐지와 추적 능력이 뛰어나 두 미사일을 조합한 결과,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의 공동 개발이 실현되면 전투기 조종사는 먼 거리에서 보다 빠르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명중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적 전투기와의 거리를 좁히지 않아도 되므로 적기의 공격을 피하기 쉬운 장점도 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 미사일을 도입하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 전투기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공동 개발에 나설지의 정치적 결단이 초점이 되고 있으며, 개발 비용 절감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이 2024년 12월 24일 부대 간 정보 공유 등에 활용할 독자 방위통신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오후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을 통해 X밴드 방위통신위성 '기라메키'를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이 위성은 일본 안팎에 배치된 자위대 간의 정보 공유에 활용될 것입니다. 방위성은 현재 민간기업이 발사한 3기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부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들 위성 중 2기는 수명을 다해 더는 사용하기 어려워 독자적으로 발사에 나선 것입니다.
새 위성은 고속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이나 외국에 나가 있는 부대의 동영상 전달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방위성은 이번 위성 발사 및 유지 비용으로 2천300억 엔(약 2조3천721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방위성은 내년과 2025년 각 1기의 방위통신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앞으로 3기 모두 자체 운용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방위력 강화와 통신 인프라 구축은 일본의 안보 환경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며, 자위대의 작전 능력을 한층 향상시킬 것입니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는 지역 안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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