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과 그 배경
최근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버블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iM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금 가격은 1945년 저점 대비 약 180% 상승했으며, 역사적인 버블 사례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 증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골드바 수요와 금 ETF(상장지수펀드) 수요가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앙은행의 연간 금 수요량은 약 1000톤에 달하며, 이는 2010년부터 2023년 평균치인 550톤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달러와 금의 상관관계 변화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 달러와 금 사이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는 점이다. 국채, 증시, 유가가 여전히 달러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 재정수지가 악화될 때마다 금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신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는 이유를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도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대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추세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금값
향후 금값의 향방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달려있다고 전망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관세가 급등했던 시기에 금값도 급등했음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금값이 하락할 경우 금융시장 내 다른 자산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트코인과 금 가격 비율이 하락하는 현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가 하락 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함께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과 엔화
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금과 엔화는 모두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이는 금융시장 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금값 상승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수요 증가와 달러와의 상관관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향후 금값의 향방은 여러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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