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이 레일건 등 첨단 무기의 개발과 군비 증강에 속도를 내면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시다 내각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했고, 2025년 예산에서만 약 80조 원 규모의 방위비가 편성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 해상자위대 실험함 아스카에 설치된 전자기포, 일명 레일건의 시험이다. 이 무기는 마하 6.5의 속도로 탄환을 발사할 수 있어 대공·미사일 방어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은 단순한 군비 경쟁 차원을 넘어선다.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명분이 있지만, 주변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력 강화가 과거사 문제와 맞물려 경계..
최근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의 인터뷰는 한반도 안보 현실에 대한 냉정한 경고를 담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실제로 한국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결코 이론적 가정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을 보유한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그 결과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핵 보복 의지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지키기 위해 뉴욕 시민 수만 명의 희생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그의 발언은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미국 핵우산’ 신뢰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변수는 주한미군의 존재다.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한 북한의 핵공격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북한이 미국과의 전..
한국 방위산업이 다시 한번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며 최대 9조원 규모의 초대형 수출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한국 방산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로, ‘K-방산’ 수출의 새로운 모델이 될 만한 성취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납품을 넘어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유지·보수(MRO)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체계를 포함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조건으로 현지 생산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계약 협상은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현대로템은 기술적, 산업적 역량을 입증하며 폴란드의 신뢰를 얻었고, 결국 방산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에 계약되는 K2 전차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117대와 폴란드..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방공 무기 ‘판치르 S-1’을 평양 방어에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치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방공 시스템으로, 레이더 기반으로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대공포를 갖추고 있다. 약 20km 사거리 내에서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며, ‘갑옷’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 파병 대가로 북한에 이 무기를 제공했으며, 북한은 평양에 판치르를 배치해 수도 방어 임무에 투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군 인력 재교육을 진행 중이며, 북한군이 조만간 이 무기 체계를 자율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
최근 나토(NATO)가 국방비를 회원국 GDP의 5%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갈등 등으로 유럽 각국의 군비 증강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약 470조원에 달하는 신규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유럽 나토 회원국들의 군사비가 기존 630조원에서 1100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유럽 방산업체들이 대부분의 예산을 가져가는 구조였지만, 최근엔 ‘속도와 가성비’가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부상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방산기업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한국산 무기의 신속 납품 역량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는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대신 현대로템의..
최근 한·일 양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와 글로벌 첩보 전쟁의 심화는 각국 정보기관의 역할과 독립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모사드는 전 세계 정보기관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정원은 정치권에 휘둘리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철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기관이다. 반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기관 수장이 임명되고, 심지어 적대 국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인물이 책임자로 앉는 경우가 있다면, 정보기관은 본질적으로 정치권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이는 정보기관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훼손하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정보기관이 정치권의 영..
2025년 전 세계 최강 전투기 순위에서 한국의 KF-21 보라매가 4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미국 F-35·F-22, 중국 J-20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쾌거다. 그러나 KF-21이 명실상부한 5세대 전투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무기체계와 방어체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F-21은 제너럴 일렉트릭 F414 엔진을 기반으로 마하 1.8의 속도를 내며, AESA 레이더와 기본적인 전자전 장비를 탑재한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대 공중전의 핵심은 단순 속도나 기동성만이 아니라, 스텔스 성능과 네트워크전 능력에 있다. 특히 스텔스 기능 강화와 내부 무장창 설계는 향후 보강이 시급한 분야다. 첫 번째로, KF-21은 아직 완전한 내부 무장 ..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표면적 평화와 달리 언제든 급격히 변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으며,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보유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그 파괴력과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북한이 보유한 전술핵이 한국의 미사일 전력과 비교해 압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을 1,000기 이상 운용해야 북한 핵탄두 한 발과 비슷한 억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은 우리의 안보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만약 서울 도심 상공에서 20킬로톤 규모의 핵폭발이 일어나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더..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추가 양산 계약이 가시화되며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르면 6월 26일 오후 KF-21 20대에 대한 추가 양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체결된 최초 양산 물량 20대에 이은 두 번째 계약으로, 2026년부터 총 40대의 KF-21이 공군에 인도되어 전력화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량 확충을 넘어 공군의 전력공백 해소와 전투기 수급 안정화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노후한 F-4, F-5 계열 전투기의 퇴역으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메우고, 공군의 적정 전투기 보유 목표인 430여 대를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아울..
최근 미국은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약 1300조 원에 달하는 9613억 달러를 요청하며, 무기 구매 전략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 대수를 대폭 줄이고, 대신 미사일과 드론 등 첨단 무인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비용 고효율 무인기의 위력이 입증된 데 따른 것으로, 광역 타격과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도 집중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독자적인 4.5세대 전투기 KF-21 개발 사업을 통해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KF-21은 노후화된 F-4, F-5 전투기 대체용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공군 전력화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국내 안보에는 또 다른 도전도 존재한다. 부산 해군작전기지 등 미국 항모와 군사 시설을 드론으로 무단..
현대 전장에서 전자전기는 필수 무기로 자리 잡았다. 전자전기란 적의 통신과 전자 시스템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첨단 장비로, 적의 정보 수집과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국제 정세와 안보 환경을 보면 대한민국이 전자전기를 조속히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첫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단순한 물리적 공격을 넘어서 전자전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 군의 통신망과 레이더를 교란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자전기를 통해 적의 공격을 차단하고 아군의 전자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둘째,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 기술 발전과 전자전 강화는 대한민국 안보에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 미국, 이스라엘 등..
최근 이스라엘이 자국의 첨단 무기를 활용해 이란 핵 과학자 9명을 한밤중 자택에서 동시에 제거한 사건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작전은 이스라엘 군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과 연계된 ‘나니아’ 암살 작전으로, 고도의 정밀성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표적을 정확히 겨냥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비밀스러운 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운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정보력과 무기 기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그리고 작전 실행 능력이 있다. 이스라엘은 핵심 인물들을 목표로 한 암살 작전을 단 한 번에 완수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침실에서 잠든 상태였기에 방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과 군 관계자들은 이들이 자택을 ‘안전지대’로 여겼기에 공격 시점과 방법에 대한 경계가 없었다고 분석한다. ..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양국은 서로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를 활용한 공격을 주고받으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국내안보기관을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사망은 이스라엘의 공습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이란보다 인구나 국토 면적에서 크게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공군 전력과 정보능력, 신속한 대응 전략을 통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이처럼 현대전은 단순한 병력 규모보다 장거리 타격 능력, 선제 탐지 체계, 민첩한 대응 역량이 핵심임을 입증하고 있다. 전장이 자국 영토가 될 수밖에 없는 소국일수록, 방어 능력..
이재명 정부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정치권의 격렬한 공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종석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과 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며 대북·외교 전문가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여러 쟁점은 그의 자질과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책임 의식을 근본적으로 되묻게 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바로 ‘방북기록 제출 거부’ 사안이다. 후보자는 과거 총 13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음에도 청문회 초기,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관련 기록 제출을 거부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에 밀려 자료를 제출했지만, 이미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진 뒤였다. 국정원장이라는 자리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최상위 정보기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