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판 변수 속 이재명의 승리…최종 승부처는 ‘경기도’와 ‘4050세대’

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며 남성과 여성 인물들이 각각 변수로 떠오르며 유권자들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정책 대결을 넘어, 주변 인물과 사건이 얽히며 판세가 급변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경쟁 구도에서 초기에는 이재명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각 진영이 내세운 인물들이 호재와 악재로 작용하며 막판 혼전을 예고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손학규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 중량급 남성 정치인들의 우호적 행보를 등에 업었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연이은 폭로전은 젊은 세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손학규와 이낙연은 중도 및 진보 성향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의도된 비판 발언은 보수와 중도층의 결집을 불러오며 김문수 후보에게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진영은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악재가 부각되었다.

김부선 씨의 과거 연루설 재점화, 설난영 씨 관련 의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 방문 등이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보수 성향 유권자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하지만 대선 최종 승부는 결국 변수가 아니라 결정적 유권자 층과 지역의 선택에서 갈렸다.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자 행정 경험이 축적된 곳으로, 선거 내내 핵심 승부처로 꼽혔다.

막판 혼전 속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이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며 김문수 후보를 압도했다.

 

또한 40대와 50대 유권자, 이른바 ‘4050세대’의 선택이 승패를 가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은 보수적 이미지보다 실용적 정책과 사회 안전망 확충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재명 후보는 복지 공약, 지역 균형발전, 가족 돌봄 관련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당 세대의 지지를 견고히 다졌다.

 

결국 변수는 많았지만, 표심은 결정적 순간에 안정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재명 후보는 주변 악재를 극복하고 경기도와 4050세대의 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유권자들은 주변 인물의 말보다 후보 본인의 이력과 정책 비전을 더 높이 평가한 셈이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인기나 자극적인 폭로전이 아닌, 중도층과 실용주의 유권자의 선택이 승부를 가른 사례로 남게 되었다.

남은 과제는 국민 통합과 정책 실현이다. 정치권 역시 이 교훈을 바탕으로 유권자와의 진정한 소통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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