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느낀 슬픔과 감사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아버지를 잃은 슬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인 그는 19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진영은 "오늘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병원과 녹화 장소가 가까운 거리였던 점을 언급하며, "신기하게도 제가 아버님 병원 10분 거리에서 녹화 중일 때 돌아가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마지막으로 뵙고, 돌아가신 직후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박진영은 아버지의 투병 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는 치매로 오랜 시간 투병하시다가 지난 1년여 동안은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지내셨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마음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치매 초기에 예수님에 대해 듣고 복음을 믿게 되셨다는 사실이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디로 가신지 알고 있고, 곧 다시 만날 걸 알고 있어서요. 그게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영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아버지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아빠라 불렀던 내 베스트 프렌드, 언제나 날 믿어주고 응원해줬던 아빠"라며, "내가 이 정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아빠. 아빠는 정말 나에게 최고의 아빠였어. 다시 만나 얘기 많이 나누자"라고 감정을 담아 썼습니다.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하게 치르기로 한 박진영은 "지인분들께 죄송하지만 마음으로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아버지와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며 앞으로도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박진영의 슬픔과 감사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