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손을 잡고 ‘빅딜’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그룹은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을 강조하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장성과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상필벌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마트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세계건설의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 회장은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명희 회장이 직접 인사에 나선 배경에는 실적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가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주요 자리에 배치되었으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74세의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임명되었습니다. 신세계그룹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한 이 회장의 직접적인 개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최근 임원 인사는 이명희 회장의 주도 아래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기존의 남매경영 체제를 이어가던 신세계그룹은 실적 부진과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직접 경영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계열사 수장 9명 중 40%가 교체되었으며,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임하던 인사들이 물러나고 이 회장이 신뢰하는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신임 회장은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갈 전망이며, ‘고품질 식품’과 ‘새로운 경험’으로 대표되는 유통 채널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신규 출점을 재개하며 외형 성장에 나설 예정이며, 계열사 간 협업도 강화할 것입니다. 이마트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3사의 기능 통합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세계건설의 레저 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간 사업 조정도 빠르게 진행할 전망입니다.
정 회장은 한 박자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기능 중심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주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조직, 시스템, 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하며,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그룹 체제에 큰 변화가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신흥 유통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제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도 발굴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CJ그룹과의 협력과 대대적인 인사가 신세계그룹의 쇄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재무통 대표들이 시장 변화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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