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중국의 알리바바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이마트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이마트(139480)의 주가는 27일 하루 만에 9.8% 하락하며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신세계와 알리바바 간의 협력 소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이마트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을 현물출자하기로 했습니다. 이 합작법인은 2025년 설립될 예정이며,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중 감정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일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지마켓 지분 80.01%를 3조4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후 지마켓은 연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신세계는 중국 자본을 통해 지마켓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과거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와 관련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은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마트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중국과의 협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의 명확한 시너지 전략이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작법인이 이커머스 경쟁 심화의 주체와 직접 협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마켓의 적자를 덜어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자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마켓의 실적이 이번 합작으로 인해 연결 실적에서 빠지게 된다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함을 고려할 때, 이마트와 합작법인은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설립은 이마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주가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이마트가 어떤 전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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