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오랜 시간 동안 아시아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중국 축구협회는 월드컵 진출을 위해 2016년부터 전세기를 지원하고 막대한 포상금을 약속하는 등 사활을 걸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 축구에서의 성과는 미미합니다.
중국은 2002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축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축구굴기'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월드컵 진출이었고, 이를 위해 브라질과 유럽 출신의 선수들을 특별 귀화시켜 대표팀에 포함시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2019년부터는 엘케손, 히카르두 굴라트, 알란, 페르난두, 알로이시우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귀화 정책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8억 7,000만 위안(약 1,740억 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귀화 정책은 기대와는 달리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은 10경기 중 단 1승에 그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무너졌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중국 정부는 축구 굴기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축구 시장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줄도산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귀화 선수들에게 지급되던 임금이 체불되기 시작했고, 이들은 하나둘 조국인 브라질로 돌아갔습니다. 현재 중국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순위에서도 13위에 해당합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티켓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귀화 정책의 색채가 옅어지고 있으며, 장광타이를 제외한 귀화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시나스포츠는 "지난해까지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던 엘케손, 알란, 페르난두 등이 모두 제외됐다"며 "이들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중국 축구협회는 귀화 정책 1기가 공식적으로 마감되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무턱대고 귀화시켰던 시스템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수천억 원이 들어간 투자는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습니다. 중국 축구는 이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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