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의 LG배 결승 논란: 바둑계에 미치는 영향

최근 한국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중국의 유명 바둑 기사 커제 9단이 규정 위반으로 기권패를 당한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커제는 이 대회에서 반칙패에 이어 기권패를 당하며, 자신의 웨이보 계정 소개를 '세계 바둑 우승 9회'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그가 실제로는 8번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매체 란신문은 커제의 소개 변경이 LG배 기왕전의 논란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바둑협회는 "LG배의 심판 판정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웨이보와 바이두 등에서는 커제의 '9관왕 달성'이라는 검색어가 수백만 건 이상 조회되었고, 한국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논란은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커제가 규칙을 위반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변상일 9단과의 경기에서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해 기권패를 당했습니다. 한국기원의 규정에 따르면 사석은 정해진 바둑 통 뚜껑에 보관해야 하지만, 커제는 이를 반복적으로 어겨 경고 누적으로 패배했습니다.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경기 중 고성과 삿대질을 하던 커제는 이후 개인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에서 모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으며, 절대 (한국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비난을 더욱 부추겼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친분이 있는 녜웨이핑 9단까지 커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결국 중국기원은 자국 바둑리그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기사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기원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일로 양국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바둑계의 규정과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며, 양국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커제 9단의 불만과 중국 내 반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바둑계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바둑계는 이번 논란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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