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그간 트럼프를 지지해온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내년 중간선거에서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반발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많은 공화당의 치어리더들이 백악관의 결정을 무조건 옹호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관세 정책은 일자리를 줄이고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앞으로 30일, 60일, 90일 후에 미국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세계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이 온다면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일자리 감소로 인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상호관세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연이틀 폭락하며 10%나 하락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크루즈의 발언이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들조차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상원 상무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자처해왔습니다. 2016년 대선에 출마했던 그는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중도 하차 후에는 그의 지지를 선언하며 우군으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기를 든 공화당 의원은 크루즈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 승계 서열 3위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민주당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초당적 법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그래슬리는 기자회견에서 "의회는 무역 문제에 관한 통상 조항을 통해 헌법상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 역할을 다시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해당 법안에 서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결국, 강함이 약함을 영원히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은, 정치적 지지 기반이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경제와 정치적 미래를 고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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