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최근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하며 협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EU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EU는 또한 철강관세 보복 계획을 축소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260억 유로 규모의 보복관세를 계획했으나, 이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산 버번위스키를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번위스키가 포함된 보복 패키지에 대해 모든 EU산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U의 이러한 대응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EU는 미국의 픽업트럭에 대해 최대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상호 무관세로 낮추자는 제안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EU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미국은 기존의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 문제도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EU가 관세 철폐를 제안할 때 비관세 장벽을 낮추겠다는 점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EU의 19% 부가가치세(VAT)를 낮추고, 미국의 농산물 수출 규제를 철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부가세 체계를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EU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EU의 새로운 대응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 철폐와 비관세 장벽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협상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EU는 여전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마련해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무역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EU의 이러한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된다면, 무역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EU의 대응 전략이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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