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쌍용차 부도 위기 딛고 글로벌 수출 강자로 재도약

과거 만성 적자와 경영 위기로 부도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로 새롭게 태어난 지 2년이 지났다. 구조조정과 자금난, 오너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던 과거를 딛고, KGM은 전동화와 디자인 혁신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꿔가고 있다.

 

KGM의 사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를 넘어선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었다. 788일간 134만 건이 넘는 온라인 정보량과 75%에 달하는 긍정적 여론은 대중과 시장의 인식 변화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Enjoy with Confidence(신뢰와 함께 즐기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EV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AI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미래차 시장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적 역시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2023년 매출 37,825억 원, 당기순이익 462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이는 2022년 쌍용차 인수 당시 기록했던 영업손실 1,119억 원과 순손실 601억 원에서 벗어난 극적인 변화다. 특히 수출이 실적 개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내수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반면, 수출은 18.2% 증가해 62,378대를 판매했다. 영국에서는 26,890대를 팔며 최고 실적을 올렸고, 튀르키예, 헝가리, 스페인, 카자흐스탄, 칠레,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KGM의 글로벌 전략은 곽재선 회장의 현장 중심 리더십 아래 구체화되고 있다. 곽 회장은 주요 수출국 방문과 딜러 협력, 시승 행사 참여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판매법인 운영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수출 비중 68%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품 측면에서 KGM액티언’ SU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쿠페형 도심 SUV인 액티언은 유럽 주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용적 창의성이라는 브랜드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다. 무쏘 EV는 대용량 배터리와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상용성과 실용성을 겸비했고,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BYD 협업으로 완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한다.

 

이처럼 KGM은 과거 쌍용차의 이미지를 벗고 미래차 전문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자본이 아닌 국내 KG그룹의 적극적 투자와 기술 혁신, 글로벌 마케팅 강화가 밑바탕에 깔린 점이 특징이다. 다만 주가는 시장에서 여전히 부진하다. 일각에선 곽재선 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하며 주가 반등을 위한 내부 목표를 분명히 했다.

 

KGM의 미래 경영 비전은 명확하다.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다변화된 수출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현장 중심 리더십을 지속하는 동시에, 예상되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술 경쟁 심화에 대비한 유연한 경영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의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출 강자로 자리 잡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전략적 글로벌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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