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와 미국의 조사가 말하는 중국 AI 반도체 경쟁력

최근 대만의 TSMC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에 관여했는지를 두고 미국 정부의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조사는 TSMC가 화웨이의 스마트폰 및 AI 반도체 제조에 연루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중개회사를 통해 TSMC에 접근해 AI 반도체를 확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사 배경

20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TSMC가 화웨이의 AI 반도체 제조에 참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화웨이가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우회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특히, TSMC는 2020년부터 화웨이의 신규 주문 처리를 중단했지만, 이번 조사는 그들이 여전히 화웨이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TSMC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라고 강조하며, 규제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규정 준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AI 반도체 확보 전략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AI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의 여러 연구기관이 미국의 서버 제품을 통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확보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 등을 통해 엔비디아 칩을 입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AI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AI 개발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AI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AI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산업에 120조 원 이상을 투자한 중국은 AI 시장 규모가 68조6098억 원에 달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AI 기업의 급증

중국 내 AI 관련 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23만7000개가 늘어나 총 167만 개에 이릅니다. 이러한 증가는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AI 모델의 처리 속도와 비용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거대언어모델(LLM)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델의 가격 경쟁력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이-라이트닝' 모델은 오픈AI의 모델보다 약 46%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저사양 AI 반도체와 인건비가 낮은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전략 덕분입니다.

결론

TSMC와 미국 정부의 조사, 그리고 중국의 AI 반도체 경쟁력은 글로벌 기술 전쟁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기술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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