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막판 ‘역전 가능성’ 자신감 표출…과연 현실은?

국민의힘이 대선 막바지에 ‘대역전’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여성층의 분노, 중도층의 재편, 보수층 결집 등 여러 조짐이 대선 당일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의 ‘고졸 비하’ 발언이 여성 유권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며, 김문수 후보의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과 성실한 이미지가 서민·여성·비정규직 등 계층에서 정서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젓가락’ 발언 논란이 중도층의 김 후보 지지 재편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과가 보수층의 분노를 자극해 결집력을 높였다는 점도 강조됐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역전 심리가 작동해 최종 투표율 하락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이정현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혼자 이재명 후보와 싸우는 투사’ 이미지와 청렴한 도지사 시절 행정 경력, 그리고 ‘호남 사위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상도 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은 결집력 저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본투표에서 결집해 응징 투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을 ‘소수 이재명의 대세론’과 ‘다수의 국운상승론’ 대결로 규정하며, 호남 지역의 ‘침묵하는 30%’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반대해 김문수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힘 측 분석과 자신감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와 선거 판세는 막판까지 급변할 수 있으며, 유권자의 심리와 투표 행태는 복잡하게 작용한다. 특히 여성층과 중도층의 표심 변화가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수층 결집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최종 투표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결국 국민의힘의 역전 시나리오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며,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적 메시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치열한 접전 속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떻게 최종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