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는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에 비해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만약 두 후보가 전략적으로 단일화를 이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결국 단일화는 무산되었고, 이는 보수 진영의 전략적 판단 미비와 내부 갈등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다.
단일화 실패 배경에는 단순한 인물 간 갈등을 넘어서 보수 정치 구조의 근본적 문제도 존재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정치 스타일로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반영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가치에 기반한 보수 원심력을 대표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완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실 정치 현장에서는 결국 충돌했다.
흥미롭게도 이 현상을 음양오행과 사주학적 관점으로 보면 더욱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이준석은 빠르고 유연한 ‘수(水)’의 기운을 대표한다.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기존 틀을 깨는 역할을 했다. 반면 김종인은 안정과 균형을 추구하는 ‘토(土)’의 성향으로 보수 진영 내 틈새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질서 유지에 힘썼다. 홍준표는 강한 추진력과 개성을 가진 ‘화(火)’의 기운으로, 돌출 발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세 인물의 관계는 오행 상생과 상극의 복잡한 구조 속에 긴장과 갈등을 내포한다. ‘수(水)’는 ‘화(火)’를 제어하지만, ‘화(火)’는 ‘금(金)’을 녹인다. 이준석(수)의 유연성은 홍준표(화)의 직선적 리더십과 자주 충돌하고, 김종인(土)은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했으나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할 운명이다. 사주학적으로도 이들은 서로를 제어하면서도 완전히 조화되기 어려운 유형이다.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운 충돌은 명확히 드러났다. 이준석은 김종인과 홍준표 모두로부터 독립적 판단을 유지하며 기존 보수 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뒀다. 김종인은 개혁신당 중심으로 묶으려 했고, 홍준표는 자신의 리더십으로 정치판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결국 세 사람은 정치철학과 리더십 스타일에서 조율에 실패했고, 보수는 분열된 채 선거를 맞이했다.
따라서 멀리 있으면 보고 싶지만, 가까이 있으면 서로 갈등이 깊어질 운명이다. 하지만 음양오행 이론에서 상극은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만을 내포하지 않는다. 긴장과 충돌은 새로운 균형과 변화를 창출할 수도 있다. 만약 이준석의 변화를 위한 추진력과 홍준표의 추진력이 합해지고, 김종인의 전략적 조율력이 더해진다면 개혁적인 보수가 재도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약점들이 큰 만큼, 이 조화가 오래 지속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보수 진영에 깊은 반성과 전략적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는 단순한 정치공학적 판단의 미흡이 아닌, 생태학적 변화에 따라 사람과 사람이 시대적 변화와 흐름의 조화를 제대로 융합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발상은 음양오행과 사주적으로 보면 모래 위에 성을 쌓으려는 망상에 불과하다.
향후 보수 정치의 방향은 이 인물들이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음양의 조화를 실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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