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문수 망언집' 공개… 부메랑 되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정조준하며, 과거 발언을 모은 일명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했습니다. 강득구, 정준호 의원 등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역사 왜곡, 약자 조롱 발언 등을 지적하며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걸그룹을 성적으로 비유하거나 고전문학 작품을 왜곡된 시각으로 언급한 사례 등을 근거로, 김 후보의 도덕성과 리더십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한 민주당 측은 일제강점기 관련 역사인식, 보수 개신교계 인사에 대한 발언 등도 도마 위에 올리며,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도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훼손을 넘어 ‘대권 불가론’을 명확히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세는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욕설 녹취, 형수에 대한 막말,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다수의 부적절한 언행 등에 대해서는 끝내 ‘사생활’ 혹은 ‘편집된 조작’으로 일축하며 정면 대응을 피한 바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기 위해선, 최소한 자신들 내부의 언행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과 책임을 적용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과거 발언 못지않게, 그것을 둘러싼 진정성과 일관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민주당의 이번 ‘망언집’ 전략이 여론을 환기하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자당 대표의 욕설과 막말 논란을 방치한 채 타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케 할 수 있습니다. 부자 몸조심하던 민주당이 공격 전환을 시도한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집중 포화가 민주당의 전략적 선택일 순 있지만, 그 방식이 이중잣대처럼 보일 경우 중도층 이탈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문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문제 삼으면서, 이재명의 욕설과 망언들은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지—그 숙제는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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