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는 단순한 서점이 아닌, 한국 근대 출판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1981년 개점 이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점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에게 지식과 문화의 장을 제공해왔습니다. 교보문고의 뿌리는 189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서점인 회동서관에 있습니다. 회동서관은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과 이광수의 『재생』 등을 출간하며 한국 문학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교보문고는 1980년대 초, 창립자 신용호 회장의 비전 아래 설립되었습니다. 그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서점을 운영하며, 독자들이 직접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개가식 진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독서 문화를 제공했습니다.
현재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8월 중 새롭게 단장하여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공사 기간 동안 지하철 역사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1만7000여 권의 도서를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주문한 책을 1시간 내에 찾아갈 수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는 단순한 서점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북 카페와 문구점, 음반 코너를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외국서적 코너는 지식인들에게 귀중한 정보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회동서관의 역사를 이어받은 교보문고는 이제 전국 16개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교보문고로 확장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보문고는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한국의 출판 문화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9월 초 ‘드림스퀘어’로 새롭게 단장하여 독자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지식 여행자들에게 도심 속의 천국과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책 속에서 진리를 찾고, 지식의 샘물을 퍼 올리는 행위는 모든 지식인들의 로망입니다. 교보문고는 앞으로도 이러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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