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진행 중인 '녹색장벽' 캠페인은 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하라사막을 둘러싸고 있는 7,000km의 나무 장벽을 세워,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고 지역사회의 식량 안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녹색장벽 프로젝트는 사헬 지역의 20개국에 걸쳐 있으며, 이미 수백만 헥타르의 황폐해진 토지를 복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1세기 초, 사헬 지역으로 사막화가 남진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말리에서만 지난 30년간 20,000㎢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경상북도보다 더 큰 규모로, 지역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가뭄에 내성을 가진 재래종 나무를 심어, 대륙 서쪽에서 동쪽 가장자리까지 폭 15㎞의 그린벨트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남북한 비무장지대(DMZ) 폭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후 변화에 대한 지역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 숲은 폭우 때 빗물을 저장해 홍수를 예방하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녹색장벽 사업의 앞날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우량 감소로 인해 수백만 그루의 나무가 고사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당초 목표치의 4%만 달성된 상황이며, 나머지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약 430억 달러(약 62조5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막화의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벌목입니다. 가난한 말리 농촌 여성들은 땔감보다 더 나은 조리용 가스와 태양광 패널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나무를 베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활동이 녹색장벽 사업에 위협이 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사막화와의 전쟁은 아프리카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봄마다 황사 바람의 진원지인 몽골 고비사막의 전진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의 둘레를 나무로 에워싸는 인공숲 조성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말리의 녹색장벽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상, 건강, 환경, 문화, 상식,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환경 이슈: 대관령에서의 교훈 (0) | 2025.02.18 |
---|---|
김새론의 비극, 사회의 지나친 비난이 가져온 결과 (0) | 2025.02.18 |
진도개 구매 가이드: 전통시장에서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만나보세요! (0) | 2025.02.15 |
인공지능 기술혁명: 반가움과 두려움 사이에서 (0) | 2025.02.14 |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법: 우리는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0)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