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제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인 2.8%로 제시하며, G7 국가 중 유일하게 2%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뒤를 이어 캐나다(1.3%), 프랑스(1.1%), 영국(1.1%)이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탈리아(0.7%), 일본(0.3%), 독일(0.0%)은 사실상 성장세가 멈춘 상태입니다.
IMF는 내년에도 미국의 GDP 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프랑스(1.1%)와 독일(0.8%)은 정치적 이슈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낮췄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 경제는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높은 금리에 따른 주택 및 제조업 부문의 부담 등 여러 우려 요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 지출은 올해 2.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초 전망치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고용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며 가계 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소비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가계 순자산은 168조800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조800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임금 상승률이 4%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주택과 주식 가격 상승이 고소득자 중심으로 ‘부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가계 저축이 줄어들고 고용시장이 둔화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저축한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으며,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오르는 물가에 지출 여력이 적어 신용카드 및 대출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연중 내내 둔화 흐름을 보였고, 실업률이 높아지며 구인 건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도 정체 상태에 있으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자물가지수(PCE)는 11월 전년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다시 7%대에 육박하며 주택 시장에 차입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어젠다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국내 제조업을 부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의 관세 인상, 이민자 추방, 감세 등의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리고 노동 시장을 제약하며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는 올해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우려 요소들, 특히 고용시장 둔화와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향후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향후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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