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착각, 권영국 1%에 놀라고 설난영에 반색?…민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선 정국에서 두 가지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나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1% 지지율, 다른 하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의 활발한 유세다. 민주당은 권 후보의 부상에 당황하면서도, 설 여사의 전면적인 유세 활동에는 오히려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민심의 흐름은 이재명 후보에게 점점 불리하게 기울고 있고, 김문수 후보는 정직함과 꾸준한 행보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권영국 후보는 1TV 토론회에서 뚜렷한 진보 색채를 드러내며 차별금지법, 부자 증세 등 의제를 던졌다. 그 여파로 후원자와 입당자가 급증했고,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심상정 후보의 2.37% 지지율로 인해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석패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것을 고려하면, 권 후보의 1%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다. 민주당이 왼쪽 차선에서 신경 쓰이는 존재가 생겼다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국민의힘 설난영 여사의 행보는 광폭 그 자체다. 김문수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고, 여성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우자 토론회도 필요하면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와 비교되며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는 민주당의 판단 아래, 김혜경 씨는 조용한 내조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오히려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행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효과 우려도 존재한다.

 

김혜경 씨는 종교계 방문과 자원봉사 등 비공식 일정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측면 지원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유세나 토론 등 직접적인 정치 행보는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략이 김건희 여사와 대비를 이루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설난영 여사의 진정성과 현장감 있는 활동이 유권자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결국 변화의 조짐은 2TV 토론을 지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노동운동 이력과 일관된 언행,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와의 유기적 연대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의 공격은 이재명의 언행과 과거 행적의 모순을 드러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재명 캠프에 치명타를 주고 있다.

이준석의 논리와 데이터 기반의 지적은 이재명의 방어 논리를 무너뜨리고, 설득력 있는 반격으로 지지층의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권영국 후보의 1%에만 당황하고, 설난영 여사의 행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전략적 실수다. 민심은 더 이상 단순한 이미지 정치에 기대지 않는다.

정직함, 일관성, 진정성 있는 유세 활동이 결국 표심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 기조가 이어진다면, 대선 막판 구도는 이준석이 10%, 김문수와 이재명이 45%씩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3자 구도로 급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재명 후보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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