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백인 여성은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며,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때 백인 여성의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백인 여성들 중 47%의 지지를 얻었고, 힐러리 클린턴은 4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시 백인 여성들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을 저지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백인 여성 지지율은 53%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46%를 앞섰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는 백인 여성들이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반감을 가진 백인 여성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낙태권 이슈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여성들에게 "해리스를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측은 여성용품 판매대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 포스트잇에는 “여성 대 여성으로 말한다. 임신중절 권리를 지지하라. 우리는 옛날(트럼프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여성들은 해리스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가 대신한 직후, 흑인 여성들이 160만 달러를 모금했지만, 백인 여성들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는 11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해리스 측에 대한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백인 여성 중에서도 ‘샤이 해리스’라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략가인 셀린다 레이크는 "올해 백인 여성 상당수가 남편 몰래 해리스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자영업자인 니코 모리슨은 "골수 공화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남편 몰래 자기 뜻대로 투표하겠다는 여성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측에서는 백인 여성의 지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트럼프가 "나는 시험관 아기의 아버지"라고 강조한 것도 여성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양측 후보는 유세 막바지까지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여성의 주체성을 이해하지 못한 매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낙태를 금지하고 피임 접근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향후 정치 풍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선택이 미국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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