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 전임의 지원 감소: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의 위기

최근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전임의 모집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내년도 전임의 지원자는 모집 인원의 48.4%에 그치며, 특히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에서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의료계에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임의 지원 현황
서울대병원은 2024년도 전임의 지원자를 459명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222명에 불과했습니다. 본원에서는 305명을 모집했는데 155명만 지원했고, 분당서울대병원은 154명을 모집해 67명만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원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에서는 각각 12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신경과에서도 10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전무했습니다. 이러한 지원자 감소는 전공의 이탈과 졸업 레지던트 수의 급감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의료 공백 우려
전임의는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각 진료과에서 세부 전공을 이수하는 전문의입니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상태에서 대형병원의 전임의가 부족해지면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임의가 부족하면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도 어려워지며, 이는 의료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의 김남중 교수는 “감염내과는 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명뿐이었다”며, 전국적으로 감염내과 전임의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전임의가 부족해지면 향후 몇 년간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의 원인
전공의 지원자 감소의 주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전공의들이 대형병원에서의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이 크고,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이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의료와 관련된 정책 변화로 인해 의료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많은 전공의들이 개원이나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대규모로 집단적으로 휴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전망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대 운영 대학에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요청하며, 치료와 연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집단 휴학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임의 부족이 계속된다면 의료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형병원에서의 진료와 연구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론: 의료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대병원 전임의 지원 감소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향후 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전공의의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의료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의료계가 다시 안정적인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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