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여사, 유쾌한 예능 속 진솔한 메시지로 김문수 후보 이미지 강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최근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단순한 예능 출연을 넘어 남편에 대한 애정 어린 평가와 정치적 입장을 유쾌하고 정직하게 전달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설 여사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이라는 콘셉트로 등장해 김문수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라는 평가와 함께 과거 청혼 당시 “갈 데 없으면 나한테 오는 게 어떻겠냐”고 말해 밥맛이었다는 일화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후보의 솔직한 성격을 인간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했다.

 

정치적 메시지도 적절히 섞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남편 중 누가 더 ‘사랑꾼’이냐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은 잘 모르니 생각하지 않겠다”며 김문수 후보를 택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후보 중심의 분위기를 유도하며, 상대 후보와의 비교를 피하면서도 메시지를 선명히 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혜경 여사와 김건희 여사를 비교하는 질문에 “둘 다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은 뒤, 김혜경 여사의 공적 자금 사용을 문제 삼았다. “법카는 국민 세금인데 자기 물품을 사면 안 된다”는 발언은 민주당에 대한 견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단순한 의견 제시를 넘어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힌 장면이었다.

 

유머와 풍자도 눈에 띄었다. 삼행시 요청에서는 “김빠져요. 혜경궁 김씨. 경을 칠 노릇”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각 대선 후보를 편의점 상품에 비유하는 질문에도 재치 있게 응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깨끗한 물”, 이재명 후보는 “탁한 진한 커피”, 이준석 후보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비유하면서 이미지와 성향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같은 식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단일화하고 껴안아야 할 우리 식구”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설 여사의 등장은 단순한 방송 출연을 넘어 김문수 캠프의 메시지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

 

설난영 여사의 출연은 유쾌함 속에서도 진솔함이 돋보였고, 정치와 일상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효과를 발휘했다.

간결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남편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진심, 그리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전달하며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는 향후 선거운동에서 ‘배우자의 목소리’가 갖는 무게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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