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규태 교수와 김재성 교수의 대화: 새 천년의 희망과 우려

2000년 1월 10일, 성공회대학교 손규태 교수의 연구실에서 손규태 교수와 김재성 교수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새 천년을 맞이하며 사회와 과학 기술, 시민 사회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대화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소감

손규태 교수는 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크지만, 과거 세기가 민족국가들의 갈등과 전쟁으로 점철되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삶의 질을 향상시켰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본주의 단일체제의 문제

교수는 세계화와 자본주의 단일체제가 새로운 희망을 약속하지만, 물질적 희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주식시장의 상승이 오히려 부유한 사람들의 희망일 뿐, 대다수 민중에게는 절망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반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과학 기술의 긍정적 면

손 교수는 17세기 과학 혁명이 인류의 노동에서 해방을 가져왔고, 정치적 민주화와 세속화, 시민사회의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학 기술이 삶의 여러 영역을 변화시켰으며, 이러한 발전이 가져온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과학 기술의 부정적 면

교수는 과학 기술이 인간을 조작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생명 윤리와 환경 파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유전자 조작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경고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인류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의 역할

손 교수는 국가가 과학 기술이 자본가의 이익에 종속되지 않도록 민중의 삶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민 사회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시민 사회의 힘이 과거처럼 무시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발언이었습니다.

적은 것이 아름답다

교수는 유럽의 노인들이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가 쾌락과 행복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은 것이 아름답다'는 가치를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풍요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

손규태 교수와 김재성 교수의 대화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면서 직면한 희망과 우려, 과학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 그리고 시민 사회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행복과 기쁨을 찾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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