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의 인기, 백화점 매출 감소 속 새로운 소비 트렌드

최근 서울의 한 백화점이 작년 대비 매출이 15%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반면, 같은 지역에 새로 문을 연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개장 한 달 만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매장을 찾은 김모(38)씨는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의 재작년 겨울 코트를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며 “유행이 조금 지났지만, 가성비가 좋아 만족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재고 상품을 아울렛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철 지난 이월 상품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특히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팩토리스토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오프웍스도 지난해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랜드리테일의 팩토리아울렛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배가량 늘어나며, 백화점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저렴한 쇼핑 장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에서는 정가 대비 20~8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아울렛보다 더 싼 아울렛’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백화점이 상품을 직매입·직운영하면서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이랜드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의 경우, 20·30대 신규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0% 급증했습니다. 매장 방문객 중 20대 비율도 70%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쇼핑 장소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따로 모아 할인 판매하는 ‘스페셜 존’을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이 자주 찾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백화점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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