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절기로서 성탄절: 손규태 교수의 성찰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대강절이 지나갑니다.

2013년의 성탄절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 질문을 통해 손규태 교수는 현대 사회의 여러 고통과 불평등을 돌아보며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합니다.

성탄절의 의미

성탄절은 단순히 축제의 날이 아닙니다. 뉴욕의 할렘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콜롬비아의 빈민가 어린이들, 아프리카 수단의 내전 난민들, 그리고 서울의 쪽방촌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성탄절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현대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성탄절은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라는 천사들의 찬송과 함께 찾아오는 예수의 탄생은 우리에게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탄절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기리는 절기입니다.

예수의 사명

예수는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의 예언을 인용하며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합니다.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이 말씀은 단순히 종교적 메시지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진정한 배려를 의미합니다. 예수의 사명은 가난한 자, 포로된 자, 억눌린 자에게 자유와 희망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은혜의 개념

은혜란 무엇일까요?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인간이 구원받는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비로 인간을 죄와 사망의 세력에서 구원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이러한 은혜의 개념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에 의해 더욱 강조되었고,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는 신앙으로 발전했습니다.

루터는 “은혜만”으로 구원받는다는 주장을 통해 가톨릭의 공로사상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로, 우리가 인간의 업적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믿어야 함을 알려줍니다.

현대 사회의 도전

하지만 현대 사회는 여전히 업적 지상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이들이 상처받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누가 진정한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손 교수는 사회적 약자들이 인간들 사이의 은혜를 기대할 수 있는 복지사회를 꿈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평화를 강조하는 은혜의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 구원이 필요합니다.

결론

2013년 성탄절을 맞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인간들 사이의 자비를 나누는 사회를 꿈꿔야 합니다.

손 교수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가 업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은혜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성탄절이 단순한 축제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절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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