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대규모 공중전, 핵보유국 간 긴장 고조…무기 경쟁과 외교 해법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긴장이 또 한 번 위험 수위를 넘겼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125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1시간 넘는 대규모 공중전을 벌였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CNN과 뉴스위크는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국경 인근 약 160km 거리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교환하며 각자 영공 내에서 전투기를 운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2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도가 ‘신두르 작전’을 단행하며 촉발됐다. 인도는 파키스탄 통제 지역 내 무장세력 거점을 타격했고, 이에 대한 보복 성격의 대응으로 파키스탄 공군이 작전에 나섰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양국의 군사력을 보면, 인도는 총 616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프랑스산 라팔 36대, 러시아산 Su-30MKI 약 260대, MiG-29 전투기 65대를 운용 중이다. 러시아는 인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인도 수입 무기의 36%를 차지했다. 프랑스 역시 라팔 공급을 통해 인도와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파키스탄은 387대의 전투기를 보유 중이며, 중국과 공동 개발한 JF-17 156대와 중국산 J-10CE 20여 대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도입한 F-16도 76대 보유하고 있으나, 미 국방부와의 최종 사용자 협정에 따라 실제 운용에 일부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중전에 투입된 파키스탄 J-10CE 전투기는 격추된 인도 라팔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며, 파키스탄은 이 작전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국 전투기 보유 숫자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플라이트글로벌은 “인도는 북부 국경에서 중국과의 갈등에 대비해 항공 자산을 분산해야 하지만, 파키스탄은 전력을 단일 전선에 집중할 수 있다”며 파키스탄이 작전상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공중전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핵무기를 보유한 양국 간 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심각한 경고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중국은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며, 워존 등 군사 전문 매체는 “라팔이 중국산 전투기에 격추됐다면 이는 단순한 군사 작전 그 이상으로, 선전적 상징성과 지역 균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 요인과 안보 위기 속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인도는 자국 내 강경 보수 여론을 의식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방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무기 공급국인 러시아, 프랑스, 중국, 미국의 입장과 역할도 이번 긴장을 둘러싼 국제 정치의 중요한 변수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군사력 증강과 갈등의 악순환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핵무기를 보유한 양국 간 충돌은 단순한 국지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중재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해법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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