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전통 반찬, 명란젓의 매력

최근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반찬 1위로 한국의 전통 음식인 '명란젓'이 선정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후지TV의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명란젓이 '이것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질문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결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위는 낫토, 3위는 김치로, 명란젓은 전 세대에서 사랑받는 국민 반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명란젓은 1800년대 말 '시의전서'에 등장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으로, 함경도가 원산지로 추정됩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과 함께 남하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지게 되었고, 일본에는 1949년 가와하라 도시오에 의해 전파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멘타이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는 한국어 '명태'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멘타이'는 '명태'의 일본식 발음에 '새끼'를 뜻하는 일본어 '코(子)'를 붙여 만들어진 말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명란의 전 세계 생산량이 연간 5만 톤 중 90%인 4만 5000톤이 일본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5000톤이 한국에서 소비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본고장인 한국보다 일본에서 명란젓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명란젓은 포슬포슬한 식감과 짭조름한 감칠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쪽파와 마늘을 다져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무쳐 먹는 것이 대표적인 식용법이며, 일본에서는 라멘이나 우동의 고명으로도 즐겨 사용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명태 어장이 북상하면서 대부분의 명란을 러시아, 미국,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이 비싸진 반면, 일본은 혼슈의 도호쿠나 홋카이도 등 자국 연안에서도 어획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특산품으로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며 명란젓이 일본 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기도 했지만, 최근 K-푸드의 한류 열풍으로 명란젓이 한국 전통 음식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문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도 한국 요리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도 명란젓의 한국 유래를 설명하는 등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명란젓은 한국의 전통 음식으로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명란젓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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