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용기 개발에 100억원 이상이 투자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트에서 판매되는 즉석밥은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데, 이는 단순히 방부제를 많이 넣어서가 아닙니다. 이 교수는 “식품은 포장에 따라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며, 특정 포장을 사용하면 방부제가 필요 없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는 신선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기업은 폐기물 양을 줄여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이죠. 이러한 패키징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진 배경입니다.
1996년에 출시된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식품 패키징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의 유기민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재료로 지은 밥이라도 포장에 따라 밥맛이 변한다”고 말합니다. 그릇은 3중 재질로 만들어지고, 뚜껑은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하여 공기가 전혀 드나들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즉석밥은 해외에서도 소비될 수 있습니다.
테트라팩은 또 다른 혁신적인 포장 기술의 예입니다. 폴리에틸렌수지, 종이, 알루미늄 코팅을 교대로 겹쳐 만든 이 포장재는 자외선, 산소, 수증기의 투과를 막아 천연 음료를 방부제 없이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게 합니다. 테트라팩을 개발한 스웨덴의 테트라팩사는 연간 16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스치환포장법(MAP)도 주목할 만한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포장 속의 공기를 제거하고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를 적절히 혼합하여 다시 넣는 방식으로, 고기의 호흡 속도를 늦추고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기존 진공포장에 비해 신선도 유지 기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집니다.
커피 포장에서도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향 보존팩을 개발하여 커피의 향을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 포장은 원두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를 배출하면서도 향은 보존합니다. 과자 속의 공기도 질소를 사용하여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통 그릇에서도 과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짜는 구리와 주석의 혼합으로 만들어지며,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옹기는 미세한 구멍 덕분에 식품이 숨을 쉴 수 있어 발효를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색깔도 식품 포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면 봉지가 대부분 빨간색인 이유는 입맛을 자극하고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빨간색 계열은 파장이 길어 청색 계열에 비해 빛을 덜 흡수하여, 기름에 튀겨진 라면의 산패를 방지합니다.
이처럼 식품 포장과 과학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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