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거리 공중전 시대, 한국의 대응은?

현대 공중전의 양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중전은 지상 관제소의 통제를 받으며, 장거리 레이더가 적기를 탐지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투기들은 30~50㎞ 거리에서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근접 공중전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종사가 보는 방향으로 미사일을 자동 조준해주는 헬멧 연동 조준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전통적인 공중전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의 사거리는 3050㎞에서 시작해 현재는 10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AIM-120C/D와 같은 최신 미사일은 120160㎞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중국의 PL-12도 100㎞에 달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레이더와 미사일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특히, 조기경보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적 데이터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협동 교전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공중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PL-17과 PL-21이라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PL-17은 400㎞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이는 AIM-120 최신 버전의 2~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AIM-260과 AIM-174B 같은 신형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미사일에 비해 열세인 상황입니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KF-21 전투기에서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를 운용할 예정이지만, F-35A나 F-15K, KF-16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계획되어 있지 않습니다. FA-50 전투기는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운용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국가들이 초장거리 공중전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결국, 한국 전투기들은 유사시 초장거리 미사일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격받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초장거리 공중전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공중전 능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전투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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