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만에 그의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허니문'이 끝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뒷받침하는 관세 정책이 주식시장에서 수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 급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와 블루칩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대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날 증시 급락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도기가 있다"며 미국으로 부를 가져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경기침체를 불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었고, 주식시장 전체에 투매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강세장을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은 이날 7740억 달러(약 1129조 원) 감소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5.43% 폭락했고,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S&P1500 슈퍼컴포지트 지수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시총이 4조 달러(약 5800조 원) 사라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월가 대형은행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 체이스는 경기침체 확률을 30%에서 40%로, 골드만삭스는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7%로 대폭 하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면서 증시 하락과 관련된 질문에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급락에 백악관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성명을 통해 "주식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업계 리더들로부터 파악한 내용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몇 차례 미국 내 반발을 수용해 관세정책을 수정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동안 면제하기로 하였고, 비료에 사용되는 캐나다산 칼륨의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추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 많은 유예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 고집이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은 단순한 하락을 넘어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주식시장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트럼프의 모험과 질주가 미국과 세계 경제 질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정치, 경제, 국방, 인물,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양회, 첨단산업의 미래를 열다 (1) | 2025.03.12 |
---|---|
드론 전쟁의 시대,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한민국에 주는 교훈 (1) | 2025.03.12 |
강철 여성 수지 와일스의 중재, 트럼프 리더십의 새로운 교훈 (0) | 2025.03.12 |
트럼프와 머스크,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1) | 2025.03.12 |
유대인 사회와 세계 산업: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영향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