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축하에 대한 경고? 댄 스커비노의 모래시계 영상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복잡한 관계로 주목받고 있는 케빈 러드 호주 대사의 축하 메시지에 대해, 트럼프 측근인 댄 스커비노 전 선임보좌관이 모래시계 영상을 댓글로 달아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지난 6일, 러드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공식 축하 성명을 올렸다. 그는 성명에서 "호주는 트럼프 당선인 및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양국의 오랜 우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축하 메시지에 대한 스커비노 전 보좌관의 반응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스커비노는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으로 댓글을 달았다. 이는 "너의 시간이 다 됐다"라는 암시로 해석되며, 러드 대사에게 다음 미국 행정부가 그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암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스커비노는 트럼프의 골프 캐디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보좌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차기 행정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드 대사는 두 차례 호주 총리를 지낸 경력이 있으며, 2013년 총선 패배 이후 중국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재임 중 트럼프 당선인을 '서구의 반역자'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올해 3월 주미 호주 대사로 취임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 대해 "약간 불쾌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드 대사가 "적대적이라면 그는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호주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호주 외교장관 페니 윙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러드 대사가 매우 유능하다고 옹호하며 그의 대사직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대선 후 러드 대사는 미국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개인 웹사이트와 SNS에서 트럼프 관련 발언들을 삭제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러드 대사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며, 앞으로의 외교 관계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축하 메시지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각국의 외교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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