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시 한국산 전투기 선택…FA-50 추가 수출로 K-방산 하늘길 연다

한국산 전투기 FA-50이 필리핀 공군력 강화의 핵심으로 다시 한 번 선택받았다.

11년 전 첫 도입 후 실전 성능에 만족한 필리핀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1조원 규모의 FA-50PH 전투기 12대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필리핀은 동남아 최대의 K-방산 고객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한국 방산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FA-50PH는 단순한 훈련기를 넘어 전투용으로 개조된 모델이다.

마하 1.5의 속도, 정밀 타격 능력, 야간 작전 및 데이터 링크 기능 등으로 무장한 이 기체는 2017년 마라위 전투에서 반군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2023년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훈련 ‘피치 블랙’에서도 기동성을 인정받아 주목받았다.

이번에 수출되는 신형 FA-50PH는 공중급유 기능과 레이더 및 타격 성능이 향상된 버전으로, 필리핀 공군의 전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FA-50의 수출 성과는 이례적이다. 항공 방산 시장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국은 T-50 계열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이라크, 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6개국에 150여 대를 수출하며 누적 수출액 12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폴란드와의 48대 계약은 K-방산이 유럽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필리핀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다. 방위사업청과 외교부, KAI, 현지 공관까지 협력한 ‘원팀 외교’의 성과다.

한국 정부는 필리핀과 장기 군수지원 계약(PBL)을 체결하고, 고위급 접촉을 통해 신뢰를 확보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계약이 양국 간 전략적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안보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A-50의 추가 수출은 한국 방산이 지상 무기를 넘어 하늘을 향해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K-방산은 단순한 제조를 넘은 외교 자산으로,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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