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활주로를 이탈한 항공기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돕는 EMAS(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EMAS 설치에 전문성을 가진 런웨이세이프그룹은 이 시스템이 항공기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지난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활주로 끝에서 264m 떨어진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활주로 끝에서 300m를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ESA)으로 설정하고, 이 구역 내에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안공항의 경우, 둔덕이 이 안전구역 밖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은 유사한 사고를 경험한 후,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둔덕을 제거했습니다. 2004년 핼리팩스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항공기가 둔덕에 충돌하면서 조종사와 승무원 7명이 치명상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핼리팩스 공항 관계자는 "안전 및 위험 관리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공항 중에서도 여수, 포항경주, 광주공항 등에 둔덕이 존재하며, 이를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공항에서도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이 ICAO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EMAS는 활주로 부지가 좁아 충분한 안전구역을 마련할 수 없을 때 유용한 대안입니다. 이 시스템은 활주로 끝에 잘 깨지는 소재를 설치하여, 항공기가 이 지점에 도착했을 때 바닥이 깨지면서 항공기를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EMAS가 1999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22건의 활주로 이탈 사고에서 432명의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런웨이세이프그룹은 전 세계 90개 공항에 140개의 EMAS를 설치한 경험이 있으며, 이 시스템이 보잉747 점보제트를 멈춰 세운 사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MAS 설치 비용은 400만~1000만 달러 수준으로, 치명적인 오버런 사고의 피해가 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대안으로 검토할 만합니다.
결론적으로, EMAS는 항공기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국내 공항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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