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협력사 생계를 위협하는 무리한 요구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32일째 파업이 계속되면서, 그 여파가 협력사들에게 심각한 생존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강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요구가 협력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2024년 11월 7일,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납품 중단되면 급여와 월세를 빌려야 한다"며,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의 총액은 지난해 매출액 약 11조 7000억 원의 2%에 해당하는 약 2340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1169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과연 사측이 수용할 수 있을까요?

노조의 강경한 태도는 협력사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현대차 및 기아의 생산 라인이 멈추고 있으며,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요 차종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산공장, 울산1공장, 기아 광주1·2공장 등에서 생산 라인이 멈추면서 협력사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서산에 위치한 중소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은 2024년 11월 6일 서산시청 광장에서 “장기 납품 중단으로 생사 기로에 놓였다”며 생산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협력사들은 “노조의 요구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파업 중단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는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면서 “이는 성과급이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과 공장 월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생계를 위협받으며, 직원들의 가족과 미래까지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이 겪는 고통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만큼, 근로자들에게도 그 성과를 나눠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가 협력사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협력사들은 “파업을 멈춰달라”는 호소를 하며, 노조의 주장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성과급 요구를 재고하고, 협력사들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조의 요구가 정당하더라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면 과연 이득이 될 수 있을까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노동 쟁의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사와 그 직원들의 생계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협력사들의 생존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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