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다: 강대국에 맞서는 약소국의 연대

최근 호주 정부가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에 실패한 가운데,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국민들에게 호주산 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으킨 '관세 전쟁'에 대한 반응으로,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지에서 미국산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조치입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산 제품 구매를 고려하기"를 촉구하며, "그것이 여기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지역 산업을 지원하는 데 소비자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는 25일 발표될 호주 연방정부 예산에 호주산 구매(Buy Australian) 캠페인에 대한 추가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더 많은 호주 기업이 연방정부 조달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하여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인은 호주산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산 대신 번디(호주의 유명 럼주 브랜드)를 사라. 당신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호주 팀'(Team Australia)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교역 상대국에 예외 없는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호주 정부는 실망하면서도 보복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뿐이라며 배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 정부는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자는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단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여름 휴가는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보내도록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상품을 치우고 자국산 제품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상점이 늘어나고 있으며, 캐나다산 상품을 식별해주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미국 제품의 대체품을 알려주는 단체의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대형 식료품 기업은 유럽산 제품에만 검정 별이 그려진 태그를 달아 소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강대국 미국에 대한 약소국들의 연대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자국 이익주의가 기존 우방국들을 자극하고, 이들이 힘을 합쳐 반기를 들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강대국 미국을 향해 약소국들이 힘을 합친다면, 아무리 큰 댐이라도 조그만 상처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는 단순한 경제적 반발을 넘어, 국제 정치의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호주와 캐나다, 유럽의 연대는 미국의 자국 이익주의에 대한 강력한 반응으로,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약소국들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강대국의 정책에 대한 저항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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