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베레스트에서 100년 전 실종된 영국의 산악인 앤드류 어바인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그의 등정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924년, 어바인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정상 등정에 도전했으나, 그 후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이번 유해 발견은 그가 정상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2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팀은 에베레스트 중부 롱북 빙하에서 앤드류 어바인의 한쪽 발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해는 등산화와 함께 'A.C. 어바인'이라는 라벨이 붙은 양말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어바인이 1924년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의 존재를 확실히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바인은 같은 해 영국 산악인 조지 말로리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을 시도했지만, 정상까지 약 250m 남은 지점에서 실종되었습니다. 이후 수색 작업은 험난한 날씨로 인해 중단되었고, 그의 운명은 불확실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1933년에는 어바인의 얼음 도끼가 발견되었고, 1999년에는 말로리의 시신이 발견되며 두 산악인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번 유해 발견으로 인해, 과거 앤드류 어바인과 조지 말로리가 실제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들이 정상에 도달했다면, 현재 알려진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기록보다 무려 29년이나 앞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유해와 함께 발견된 카메라와 기타 유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 어바인은 작은 코닥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정상에 올랐다면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진이 발견된다면, 역사적인 기록이 새롭게 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해를 발견한 다큐멘터리팀은 유해 발견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이 근처에 다른 유해나 카메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발견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의 세계 최초 등정 기록은 1953년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의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앤드류 어바인과 조지 말로리의 발견이 이 기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연구와 탐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유해 발견은 단순한 고고학적 발견을 넘어, 역사와 탐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합니다. 에베레스트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도전과 영감을 주는 장소이며, 과거의 산악인들이 남긴 발자취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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