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MW가 중국에서 심각한 판매 급감에 직면하면서, 세계 최초의 5S 매장인 베이징 싱더바오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BMW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판매량 감소는 기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싱더바오는 심각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본 투입 등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장은 2012년 개점 이후 3억2000만 위안 이상을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곳으로, 판매(sales), 정비(service), 부품 공급(spare parts), 시장조사(surveys) 외에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추가한 5S 매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싱더바오의 전화 연결이 불가능하고,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도 비공식 상태로 전환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임금도 2~3개월 정도 체납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BMW의 중국 내 5대 대리점 중 하나인 싱더바오가 처한 위기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올해 9월, BMW는 싱더바오의 모회사인 GA 그룹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GA 그룹은 BMW 4S 매장과 신속 수리점, 쇼룸을 운영해왔으나, 이번 계약 종료로 인해 여러 매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고급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199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습니다. 특히 BMW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13% 줄어든 52만 대에 불과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BMW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등 다른 고급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51만2200대를 기록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모두 연간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BMW는 상반기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급속히 발전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BMW의 위기는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저장성 타이저우의 중퉁그룹이 도산하면서 4S 매장 19곳이 모두 문을 닫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25년간 마세라티, 아우디, 훙치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해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고급 브랜드를 주로 취급해온 정퉁자동차도 자금난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차이나그랜드자동차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BMW의 딜러들이 직면한 이러한 위기는 고급차 시장 전반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중심의 시장 전환과 대규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의 고급차 브랜드들은 더 이상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BMW와 같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혁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BMW는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적응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딜러들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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