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성장과 정치적 리스크: 새로운 전환점의 기로

최근 K-방산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안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첫 수출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등이 주요 대상국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초기 계약 대수는 10대 이상으로 예상되며, 계약 규모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K-방산의 또 다른 기대작인 K9 자주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에 K9 자주포 20~30문을 수출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이 계약 규모는 약 3억 달러(4300억 원)로 추산됩니다. 만약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한국산 무기가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K9 자주포는 동남아시아에 처음으로 수출되는 사례로, K-방산의 가성비와 신뢰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방산의 수출 기대감은 2015년 시작된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 사업으로 탄생한 KF-21의 성과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KF-21은 부분적인 스텔스 기능을 갖춘 4.5세대 전투기로, 프랑스의 라팔이나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 타이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대당 가격이 1000억 원대로 알려져 있어, 경쟁 기종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K-방산의 성장에는 정치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소추로 인해 방산업계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정치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K-방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K-방산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미국 국방 조달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전 세계 각국의 무장 강화를 촉진할 경우, K-방산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방산의 미래는 밝지만, 정치적 리스크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K-방산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K-방산이 안정적인 정치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