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해녀 이복순 씨는 50년 넘게 바다에서 물질을 해온 베테랑입니다. 그녀는 최근 바다가 변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50년 동안 물질을 해왔지만, 성게가 물속에서 말라 죽은 건 처음 봤소. 멍게도 죽고 소라도 죽고…. 지금 바다엔, 아무것도 없어요.”라는 그녀의 말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복순 씨는 18세에 물질을 시작하여 올해로 53년째 활동 중입니다. 매달 약 스무 날 바다에 나가며,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대여섯 시간 동안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십몇 년 전부터 예전 바다가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하며, 바다의 변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바다의 변화와 해녀들의 증언
이 해녀는 과거와 비교해 바다의 온도가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에도 2~3m만 내려가면 냉기가 돌던 바다가 이제는 10m 아래로 내려가도 미지근하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못 보던 파란 물고기가 다니고, 이름 모를 풀들이 바닷속 바위를 뒤덮었다”며, 바다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거제 해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다가 달라졌다는 것을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해양 생태계의 목격자이자 피해자로서, 그들이 경험한 바다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비어가는 ‘망사리’가 그 증거”라며, 해녀들은 바다에서의 수확이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
이복순 씨와 다른 해녀들은 “숨비소리마저 거칠어졌다”고 전하며, 바다의 변화가 단순한 현상이 아닌 심각한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사계절 매일 바다에 들어가며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그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거제 해녀들의 목소리는 기후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언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업과 생명줄인 바다의 변화를 지켜보며, 그로 인해 겪는 어려움과 두려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녀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넘어, 기후 변화가 우리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결론
거제 해녀들의 이야기는 기후 변화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생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널리 알려져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녀들이 전하는 바다의 변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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