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침체, 신규 등록 업체 수 15년 만에 최저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화된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 주택건설업에 새로 등록한 업체 수가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택뿐만 아니라 토목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공사 등 건설업 전반에 걸쳐 불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421건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 2191건에서 2022년 1086건, 2023년 429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주택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에는 많은 업체가 시장에 진입했으나, 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착공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2년 이후 주택 착공 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준공 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견 및 중소 건설사들은 경영 여건이 악화되며 부도 및 폐업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업체는 796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10년 연평균 606건에 비해 190건 많은 수치입니다. 또한, 등록 요건에 부합하지 못해 말소된 업체도 192건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주택건설업 총 등록 업체 수는 8823건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전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434건으로, 2023년 1307건에 비해 66.8% 감소했습니다. 반면, 폐업 건수는 418건에서 516건으로 증가하여, 폐업 건수가 신규 등록 건수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부도 처리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총 29건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건설업계는 심각한 침체에 직면해 있으며, 신규 등록 업체 수의 감소와 폐업 증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소 건설사들에게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와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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