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국 BBC가 발표한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 한국인 한 명이 등장했는데, 그 이름은 박수빈. 그녀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선 탁월한 혁신가”라는 평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다. 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박수빈은 31년째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성으로, 그녀의 명함에는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이 클럽은 문자 그대로 계단을 부수는 모임이었다. 박수빈은 IT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던 시절, 식당이나 카페에 갈 때마다 불편함을 겪었다. “계단이 있으면 어쩌지?”라는 고민에 빠지곤 했던 그녀는 결국 “이런 정보를 모아 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계단뿌셔클럽’이었다. 이 비영리단체는 이동 약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도시의 ‘계단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계단정복지도’라는 앱으로 서비스했다.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진과 정보를 등록해 나가면서, 누적된 장소는 무려 5만8000여 곳에 달했다. 계단이 없어지진 않지만, 이동 약자들에게는 신세계가 열린 셈이었다.
박수빈은 BBC의 선정 주제가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라는 질문에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친구는 싸워도 금방 화해하니까요. 그녀는 계단뿌셔클럽 활동이 누군가의 불편을 해결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수빈은 대기업에 취직한 후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핵심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개인기가 아니라 인프라가 필요해!”라는 생각으로 계단뿌셔클럽을 시작한 것이다.
박수빈은 일본 여행 중 대중교통이 편리한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나를 도와주는 가족과 친구가 사라지고 늙어서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 놔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계단뿌셔클럽’이라는 이름을 짓기 위해 여러 후보를 고민하다가, “계단은 긍정적이지 않으니 ‘뿌신다’는 표현을 붙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맛집 갈 때 ‘돈가스 뿌시러 가자’고 하잖아요?”라며 유머를 섞어 설명했다.
박수빈은 앱 이용자들이 “가려던 곳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전장연의 시위가 장애인 인권을 위해 필요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수빈은 비(非)이동 약자들에게 “일상에서 이동 약자를 좀 배려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100세 시대라지만, 인생의 마지막 10~20년은 누구나 보행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어요.”
박수빈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혁신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이야기였다. 그녀는 앞으로도 ‘계단뿌셔클럽’의 목표를 잊지 않고, 건강과 다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녀의 모험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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