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민심의 요동,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갈등이 불러온 변화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상갓집 가기가 겁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갈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경제가 힘든데 대통령과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김건희 여사 문제로 언제까지 싸울 거냐"는 항의를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최근 여권의 민심은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과 대통령과 대표 간의 갈등이 지역 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2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로,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NBS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전국 평균(22%)보다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에 그쳤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처음보다는 호의적이지만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께서 공식적인 활동 외에는 자제하시면 대구·경북에서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똘똘 뭉쳐 야당의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데 내부 분란이 심해 도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 지역의 권영진 의원은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물가와 금리가 올라서 힘들다’는 것”이라며 “제발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용산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성공하려면 통합과 혁신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싸우기만 하니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역 정치인들은 김 여사 관련 논란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대구·경북에서는 육영수 여사와 김건희 여사를 비교하는 분들이 많다”며 “김 여사 이름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여권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충돌이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명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시민들이 대통령과 대표의 갈등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김승수 의원은 “시민들이 김 여사에게 자숙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지만,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이 남사스럽다는 의견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 민심은 두 사람에게 각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치력을 발휘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민심의 변화는 향후 정치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여권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의 정치적 움직임과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여권은 내부 단결과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정치적 책임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이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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